얼마전에 한국GM이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로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참여했었는데요. 여러면에서 중요했던 설문조사였습니다.
이는 한국GM이 시장 반응을 보고,
다음 신차를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조금 엿보였었는데요.
(클리앙 출처의 설문조사 화면)
혹자는 그냥 형식상의 설문조사일뿐
이쿼녹스(에퀴녹스)를 들여오기 떡밥일뿐이다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설문조사 마지막 순번에 있던 콜벳은 소음 규정을 통과하지 못해서 진작에 수입이 불가능하게 되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이 포스트에서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따져보자고 합니다.
1.트레버스
트레버스는 이쿼녹스 윗급모델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2세대 모델로
2017년 말에 판매를 개시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같은 급인
포드 익스플로러가 국내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여서
쉐보레의 입장에서는 탐내할 수도 있는 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익스플로러(하)와 한국 GM이 고려하는 쉐보레 트레버스(상))
그러나 익스플로러와 같이 휘발유 엔진만 있는 라인업 때문에 들여온다고 해도,
최상의 경우에는 익스플로러 시장을 잠식하거나,
아니면 익스플로러와 나누어 먹거나,
아니면 예전부터 소문나 있는 쉐보레 가격 정책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서자 신세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 도전적인 한국시장 도입이 될 것 같습니다.
2.이쿼녹스
흔히 국내시장 소비자들에게 에퀴녹스라고 알려진 모델입니다.
이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을때 이미 한국시장 도입확정과 모든 절차가 끝나 있었던 상태로
설문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소비자들 여론을 적어보면,
1.크기는 투싼인데, 미국에서도 가격이 비싸다. 설마 크기가 더 크고 신형인 싼타페 가격 보다 비싸게?????
2.왜 엔진은 디젤 1.6 한가지만 들여오냐? 명목상은 캡티바 후속이라매. 그리고 왜 캡티바랑 같은 세대 엔진쓰는데, 얘는 트렉스 엔진쓰고 보령미션이냐? 오히려 캡티바가 34마력 더쌔고, 캡티바 미션 보령안쓰고 아이신미션인데?
3.타호, 서버밴
상기의 두모델은 설문조사란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델들입니다.
사실상의 한 모델인 두 모델을 쉽게 이해 하고자하면
현대의 싼타페와 맥스크루즈의 관계로 이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타호가 숏버전이고, 서버밴이 롱버전입니다.
(쉐보레 타호(왼쪽), 쉐보레 서버밴(오른쪽))
제가 왜 가능성이 없다고 적고 시작하는 이유는
일단 한국은 대배기량의 휘발류 SUV시장이 작으며, 충분히 포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미 같은 플랫폼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들어와서 시장을 충분히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판중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상)와 고려 중인 쉐보레 서버밴/타호(하))
그런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충분한 시장을 위해서,
2등급 낮은 비교적 보급형인 타호과 서버밴을 들어온다???? 팀킬을 하기 위해서???
4.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의 스포츠 모델인 콜로라도 ZR2)
중형픽업인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약간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들여온다면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하게 되겠습니다.
충분히 경쟁력있는 디젤라인업도 있고요.
같은 미국회사인 포드도 한국에 같은 급인 미국산 레인저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번에 타결된 한-미FTA도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포드가 한국에 도입 검토 중인 레인저(좌),한국GM이 검토중인 콜로라도(우))
다만 문제라면, 태국산 세계시장용 콜로라도가 들어올 건가, 아니면 미국산 콜로라도가 들어올 것인가인데요.
그것은 한국GM만이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호주 홀덴의 경우에는 태국산을 들여오고 있고,
(태국산 홀덴 콜로라도)
남미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북미산 콜로라도을 콜로라도로, 태국산을 S10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북미산이 높고 약간 상급에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산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배기기준을 유로6이상을 충족시켜야하는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태국산은 (유로3-5))
수입 가능성이 낮고
FTA의 영향으로 배기기준에 영향을 덜 받는 북미산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아니면 다음세대가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세대는 미국산과 태국산이 통합개발된다고 하니까요.
5. 실버라도
라이벌인 포드 F150의 경우에는 소수량이 병행수입업체로부터 수입되고 있습니다.
실버라도도 이번에 신형이 나왔는데, 한국 GM이 올린 사진은 구형이네요....
사실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 5위안에 드는 녀석인데요.
얘는 디젤라인업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만약에 시장이 있었다면 포드코리아가 가만 있지 않았을 겁니다.
바로 F150 랩터 공식 수입 했겠지요.
(시장성이 충분했다면 포드 코리아에서 F150 랩터를 바로 들여왔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게 차가 너무커요.
커도 너무너무너무 큽니다.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마트 주차공간에 겨우겨우 우겨 넣을 수 있는데,
실버라도는 필수 2개의 자리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6. 콜벳
사실 예전에 한국 배기기준을 만족을 못시켜서 탈락한 전적때문에 제외하고 싶었지만,
한국GM에서 설문조사에 최상급인 ZR1의 그림을 올렸습니다.
사실 병행수입업체에서 들여오는 슈퍼카들은 편법으로 소음기준을 많이 통과한다고 합니다.
가변배기를 계속 소리가 안나게 한다든지 여러가지의 수를 통해서 말이죠.
아니면 한국에서 ZR1모델을 한정 정식판매하려고 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먼미래를 본다면 소장가치도 충분히 있는 모델입니다.
이번세대가 마지막 FR형식의 콜벳이 될것이고,
(다음 세대 콜벳은 MR이 된다. C7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뿐!)
마지막 푸시로드 엔진의 콜벳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최상급의 ZR1 이라면
나중에 공랭식 마지막 세대의 포르쉐 911이 그랬듯,
마지막 V8 엔진의 포드 GT가 그랬듯이 필시 가격이 솟구칠 것입니다.
마치며
이번 설문 조사가 한국GM이 이쿼녹스를 한국에 출시하기 위한
겉치레에 불가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GM을 좋아했던 사람으로 이번위기를 좋은 차량의 도입(한국 생산도 고려해주면 감사)하여
현대,기아자동차의 좋은 라이벌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블로그의 글은 언제나 주관적이고 망상적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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